영종도를 가는 길 안내는 이미 모든 분들이 알고있다고 생각하여 이 글에서는
안내는 생략합니다. 사실 요즘은 스마트시대이기에 손가락하나 움직이면
모든 지도가 차르르~~~펼쳐집니다. 그러나 이곳에 또 글을 올리는 이유는
누군가 또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이기에 올려봅니다.
개울가에 징검다리를 놓아 건너던 시절엔 바다는 넓고 머언 이국이었다.
영종도는 불과 10여년 전에만해도 여객선 배에 차를 실고 나드리가고
데이트 가던 곳이었습니다. 이 때 데이트에서 시간을 놓치면 집에 못가고
외박을 하는 일로 어떤이는 결혼을 하였다고 하면서 "그 때 지금처럼
다리만 있었으면 걸어서라도 올텐데"하고 우스개소리를 하던 일이 생각난다.
그 바다길에 이젠 잠시 짬만 내면 다녀 올 길이 열렸습니다.
바다와 하나 되는 길은 무엇일까?
아마도 그건 이세상이 아닌 피안의 세상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둘이서 걷 던 길에 이젠 종종 식구가 늘어 색다른 곳을 걷기도 합니다.
영종도에 가서 조개구이도 먹고 선녀바위에 가서 혹시 굴이라도 있나
바위도 들쳐보고 모처럼 바다갯뻘 내음 물씬 마시고 옵니다.
젊은친구들은 혈기가 넘쳐 서로 개임을 하면서 지는 사람을 들치고
바다로 가서 풍덩 던집니다. 저는 감히 해 볼 수도 없었던 일이죠.
즐거운 마음으로 그들을 보면서 그저 대리만족으로 다녀온 영종도!
사진을 한다면서 얼마나 많은 시간을 들로 산으로 다녔을까? 생각해 보면서
한편으론 부질 없는 일이라며 거들떠 보도 않은 지난 시절이 생각납니다.
바다와 길을 어떻게 합칠 수 있을까?
고민 하였지만 그건 가능하지 않았습니다.
그저 바다는 바다이고 길은 길이라는 거죠.
바다길은 물고기가 사는 길이고
바다 옆에 길은 사람이 다니는 길이니
전혀 다른 길이 만나 이해하고 다독이며
가는 길이라 생각하며 다녀온 영종도
나와 다르다는 생각! 왜 나에게 안하고 그에게만 할까 하는 생각!
그건 내가 그와 다르다는 것을 인지하면서도
인정하고 싶지 않은 마음아닐까요?하면서 영종도 바다를 다녀옵니다.
섭섭한 마음 바다에 모두 던지고 오니 시원하고
얺짢은 마음 모두 물고기에게 던져 주고 오니
물고긴 배부르고 난 편안해 지고
바다 옆에 길이 있어 이렇게 좋다.
그가 바다고 내가 흙길이라도 난 그에게 말 할 수 있다.
가끔 내가 바다가 되 보는 꿈이라도 꿀께?
내게 던져 불편한 모든 것을....
친구 셋이서 다녀 온 영종도에서 또 다른 이야기들을
서로 나누고 길을 걷고 온 날입니다.
그리 세세하지도 않고 소설처럼 맛깔스럽지도 않은 제 글을
읽어 주시고 격려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점 점... 세월의 흔적을
이마에 훈장 달고 가는 제 나이에 더 열심히 생각이 미치는 곳으로,
마음이 미치는 곳으로 달려가면서 소박한 글과 길을 꾸며보려고 합니다.
한국사진방송을 사랑하시며 사진을 사랑하시는 모든 분들께
올 한 해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길 기원하면서 글 올립니다.
한국사진방송 http://koreaarttv.com
이세은기자 hidamu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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