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매 웬일이니? 책이 팔리다니.....중화나신
책이 팔리는 시대는 이미 아니다. 지하철에서 책을 보는 사람은 천연기념물 아니 멸종위기종이다. 어쩌다 팔리는 책도 어린이 관련도서나 실용서적일 뿐이다.
특히 사진관련 책이나 사진작품집은 아예 서점에서 받아주지도 않는다.
당연하다. 사진관련 책은 우선 비싸다. 또한 내용이 사진위주다 보니 그 자리에서 다 보는데 10분도 안 결린다. 그래서 사서 볼 필요가 없다. 서점에 서서 잠시 보면 된다. 서점 측에선 안 팔리는 책을 유통할 필요가 없다. 사진 책은 고급 아트지를 사용하기에 무거워서 유통비(인건비, 운반비, 저장 공간)가 많이 드는데 안 팔리면 반납할 때 또 비용이 많이 든다. 게다가 혹시 분실이나 파본이 나오면 변상도 해야 되니 서점에선 사진 책이 달갑지 않을 수밖에 없다. 더구나 대한민국은 누드 신드롬이 일어 누드작품에 대해서 두드러기가 심하다. 서점들이 지독하게 몸을 사릴 수밖에 없는 구조다.
대한민국은 마녀사냥을 하여 처벌하거나 아예 영원히 격리시키는데서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나라다. 온갖 명목으로 사냥감을 물색한다. 충분히 법으로 해결할일도 국민청원인가 뭐로 죽여라! 죽여라! 하고 구호를 외친다. 마치 예수시대의 돌로 쳐 죽이던 그때와 똑 같다.
아무것도 아닌 일 가지고도 예술가를 개잡듯이 몰아세운다.
‘화성연쇄살인누드’를 검색해 보시라.
외국에선 서점에 성인코너가 따로 있다.
서점 한 귀퉁이에 공간을 마련하여 성인이 아니면 갈일이 없다. 당연히 포르노 물이라도 저작자의 생각대로 아무런 제제 없이 표현의 자유가 완전히 보장된다. 당연히 예술의 르네상스가 일어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선 따로 분류도 안하고 한꺼번에 섞어놓곤 ‘청소년유해물’로 마구 처단한다. 마녀사냥의 극치다.
대한민국같이 온갖 눈치를 다 봐야 하는 이런 나라에서 예술을 하겠다는 생각이 이미 모자라거나 미친 짓이다. 그러한 꽉 막힌 사회구조는 머지않아 아주 암울한 그림자를 드리울 것이 분명하다. 이미 그 징조들이 너무 자명하다.
출산율 세계 최하위, 자살률 세계 최상위, 어린이들에 대한 소름끼치는 학대뉴스들.... 법으로 그토록 엄하게 통제하는 데도 연일 터지는 성범죄들, 특히 사회지도층들의....
그런데 웬일이니?
갑자기 필자의 세계누드 관련 책들의 주문이 이어지고 있다.
이유는 모르겠고 아예 큰 도매상에서 책을 가져오라고 연락이 올 정도다. 그 도매상을 통해서 다시 유통망을 구축하고(기존 작은 배포망을 멈추고) 내친김에 대대적인 언론 플레이도 고려하고 있다.
이런 대한민국에서 책을 주문해 주신 분들께 감사의 마음이 진하게 우러난다.
이 책들에 대해서 자세한 것은 한국사진방송-주요행사 난을 참조하시면 된다.
서점에서 주문 바랍니다.
http://www.koreaarttv.com/detail.php?number=62247&thread=25
제목
김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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