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로보 조명으로 아름다운 석양을’ 세상에서 젤 재밌는 사진여행 연재8
스트로보를 이용하면 아름답고 테크니컬한 작품을 촬영할 수 있다.
원리는 아주 간단하다.
노을의 노출은 통상 1/125초 F8정도 된다. ISO100의 경우다. 물론 필자는 이보다 다소 부족으로 준다. 필자의 성향은 겨우 보이는 정도의 어둡고 묵직한 톤을 즐기기 때문이다.
석양 앞에 모델을 세우고 노을에 노출을 맞추면 모델이 실루엣이 되고, 모델에게 노출을 맞추면 석양이 허옇게 날라 아주 멋대가리 없다. 이 경우 차라리 석양이 아름답고 모델이 실루엣이 되는 작품이 훨씬 낫다.
그런데 모델에게 조명을 주면 어떨까?
모델도 살리고 석양도 아름답게 찍어낼 수 있다. 이때 사용되는 조명은 지속광도 좋다 하지만 지속광은 아주 밝아야 되고 밝은 지속광은 전기가 필요하고 장비가 크고 무겁다. 그래서 이 경우 스트로보가 아주 제격이다.
간단하다 노출을 석양에 맞추고 어두워진 모델에게 스트로보를 발광시켜 주면 된다. 물론 스트로보의 광량을 잘 조절하여 너무 밝지도 않고 너무 어둡지도 않게 잘 조절할수록 작품의 품격이 높아진다.
스트로보를 Auto또는 TTL로 사용해도 아주 좋다. 단 노출이 오버되는 경향이 있다. 이유는 스트로보의 Auto 센서는 빛이 발광하여 반사되어 오는 것을 읽어 노출을 결정하는데 하늘(노을)을 배경으로 할 경우 스트로보의 빛이 무한대로 발광되어 되돌아오지 않기 때문에 노출이 오버된다. 따라서 적절히 노출을 보정하여 주어야 된다. 스토로보의 또 하나 장점은 움직이는 물체의 정점(데드 포인트)을 얼음처럼 날카롭게 고정시킬 수 있다. 스토로보 빛의 발광 속도는 1/25000초 정도의 섬광이기 때문이다. 색온도 역시 데이라이트 타입이어서 색감도 좋다.
이 원리를 이용하여 멀건 대낮에도 주제의 배경을 아주 까맣게 촬영해 낼 수 있다. 원리는 역시 마찬가지다. 예를 들어 화창한 맑은 날 노출이 1/125초에 F11이라고 가정하고 촬영하면 아주 적당한 명암으로 잘 찍힐 것이다. 그런데 스트로보 최고 동조속도인 1/250초에 F22에 세팅했다면 노출이 3단이 부족하여 사진이 새카맣게 될 것이다.
앞서와 마찬가지로 근경에 있는 주제에 스트로보를 발광시켜 시켜주면 주제는 환하고 배경이 새카만 작품을 얻을 수 있다. 단 조리개 F22에 스트로보의 조사거리를 계산해 주어야 된다. 예컨대 GN45 성능의 스트로보인 경우 2m내에 있는 주제의 뒷 배경을 어둡게 처리할 수 있다.
적당한 기회에 스트로보의 원리에 대하여 아주 자세히 썰을 풀어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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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진방송 인체초원을 가다’ (촬영대장 김종승 외 19촬영대, 안내 오대이, 기획연출 김가중)의 중국 천산 만년설 원정출사는 세상에서 젤 재밌는 사진여행이란 부제를 붙일 만큼 의미 있고 럭셔리한 여행이었다.
전 일정이 매일 서울에서 부산을 오고갈 만큼 방대한 지역을 버스로 이동하며 주요촬영 포인트를 찾아가는 로드투어였고 8박9일이나 되는 긴 여정동안 모델을 대동하였다. 매일 수백km를 이동하였기에 매우 고달픈 여정이었고 실제로 촬영시간은 번갯불에 콩 구워 먹듯 급하게 할 수밖에 없었다.
천산 일대를 구석구석 샅샅이 뒤진 긴 여정인 탓에 다양한 소재들을 카메라에 담을 수 있어 테마별로 정리하여 널리 자랑하고 책으로 엮어 서점에 내 보려고 한다. 현지에서 시종일관 좋은 촬영 포인트들을 소개해준 현지 작가님을 비롯하여 가이드와 모델 쉬 지안 양, 특히 김종승 촬영대장을 위시하여 고락을 함께한 동료 작가님들께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작품은
라인의 미학, 역광의 미학, 패턴의 미학, 포츄레이트의 미학, 누드의 미학, 색채의 미학, 조명의 미학, 기타 등등 테마별로 분류하여 리뷰하고 특히 촬영메모를 꼼꼼히 하여 배우고 즐길 수 있는 방식으로 소개를 해보려고 한다.
* 현지촬영회사: 중국신강서부촬영유한회사.(公司名称：新疆西部摄影有限公司)
동행햇던 작가: 중국사진가협회신강군단사진가힙회 부회장 려신아
제목
김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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